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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평가 플랫폼부터 CDMO까지, 글로벌 iPSC 기업 목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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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안정적인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 돌연 바이오텍 창업에 뛰어든 인물이 있다. 한충성 넥셀 대표 얘기다.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그의 결단은 사업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어떡해서든 매출기반을 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이어졌다.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을 꾀했고 단순 치료제 개발이 아닌 우선적 매출 확보에 힘썼다.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전문 기업 넥셀이 최근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 2012년 창업한 뒤 12년만에 소부장특례로 코스닥 문을 두드린다. 더벨은 한 대표를 만나 성장 전략과 IPO 후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바이오텍 창업 이끈 결단, iPSC 응용 산업 진입해 차별화

한 대표는 한양대 생물학 석사를 졸업하고 치의학대학원에 입학해 2001년 치과의사가 됐다. 그러다 석사 과정에서 공부했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2012년 넥셀을 창업했다. 2014년 김종훈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로부터 줄기세포 기술을 이전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한충성 넥셀 대표

 

한 대표가 기술을 이전받고 처음 떠올린 건 치료제 후보 물질이었다. 그러나 다른 기업들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hiPSC 기반 응용 사업을 주목했다.

그는 "동물대체시험 시장이 열리면 hiPSC가 가장 좋은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성체 줄기세포로 각종 체세포로 분화시키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넥셀의 hiPSC 기반 응용 사업 중 주력 모델은 의약품의 심장 독성 평가다. 신약 후보 물질을 가진 회사가 임상에서 탈락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심장 독성과 유효성 문제다. 동물 시험에서 괜찮았던 후보 물질이 사람에 직접 투여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넥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약 스크리닝 플랫폼을 구축했다.

한 대표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독성이나 유효성에 대한 우려를 미리 촘촘한 체로 걸러주는 개념”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동물대체시험 시장 수요 파악, CDMO 사업 등 해외 진출 주력

넥셀은 iPSC 유래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주요 타깃은 해외 시장이다. 2021년 조인트벤처 ‘셀로직스’를 설립해 체세포 제품의 미국 및 유럽 내 판매와 CDMO를 맡겼다. 최근엔 일본 대형 CRO인 CMIC홀딩스, 중국 하이얼생물과기유한공사와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3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선투자 후 신약 개발에 돌입하는 바이오텍의 성장 공식과는 차이가 있다. 무조건적 R&D 투자보다 매출 확보를 우선으로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오텍이 마냥 펀딩만 받으며 살 수 없다”며 “iPSC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수익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남들이 아직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자고 했다”고 돌아봤다.

피어그룹으론 일본 후지필름 CDI 사를 언급했다. 후지필름은 2015년 미국의 iPSC 세포 개발 및 판매 전문회사인 CDI를 인수했다. 후지필름 CDI는 만능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특정 세포를 각 국 연구소와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택했다.

한 대표는 “경쟁사인 후지필름 CDI가 2021년 약 3000억 넘게 매출을 했는데 이 회사가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2015년 인수 당시 매출은 180억으로 6년 새 10배 이상이 성장한 것”이라고 시장 가능성을 짚었다.

◇상장 후 넥스트 전략, R&D 투자 통한 신약 개발

상장 후 조달 자금을 통해선 신약 개발을 비롯한 R&D 투자에 힘쓴다. 다만 한 대표는 서두를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 진입은 상장 후 본격화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는 주사제이지만 제형 개발을 통한 경구용 개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은 NP-011과 NPT-0025이다. NP-011은 항염증, 항섬유화 및 사멸 세포제거 능력을 갖는 hiPSC 유래 재조합단백질이다. 임상 1상 투여 완료 후 2상 진입을 위한 전략수립을 진행하고 있다. 폐섬유화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NPT-0025는 파생된 펩타이드로 현재 비임상 단계에 있다.

한 대표는 "치료제를 언젠간 만들겠다는 불확실한 약속보다 매출 확보가 우선"이라며 "2년 내 BEP(손익분기점)을 넘기고 영업흑자 전환이 최선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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